달콤한 단비처럼 / 淸 河장지현
스스럼없이 길을 열면
한없이 열어 제치는 비처럼
내 가득했던 마음 적시어 씻어주는 정갈함이
싱그러운 실록 속 더 향기로운 공기처럼
이 오월에 다시 한 번 깨어나고 싶다
엉겅퀴 큰 가시 끝
자홍색 아름다운 꽃을 피우듯이
호랑나비 이른 우와
화려한 문향의 날개를 퍼덕이며
고고한 자태 들어내는 진한 삶의 향기이고 싶다
오가는 계절의 한 편
멍 뚫린 가슴마다 희망의 노래로
오월이면 약속이나 한 듯 피어나는
붉은 장미꽃 화사한 외출처럼
소낙비 그리는 정으로 세상을 품어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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