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무

2012. 4. 13. 01:55친구글

 

부생모육 그은혜는 태산보다 높고큰데

청춘남녀 많다지만 효자효부 안보이네

시집가는 새색시는 시부모를 마다하고

장가가는  아들 들은 살림나기 바쁘도다

 

제자식이 장난치면 싱긍벙글 웃으면서

부모님이 훈계하면 듣기싫은 표정이네

시끄러운 아이소리 잘한다고 손뼉치면

부모님의 회심소리 듣기싫어 빈정대네

 

제자식이 오줌똥은 맨손으로 주무르나

부보님의 기침가래 불결하여 밥못먹네

과자봉지 들고와서 아이손에 쥐어주나

부모위해 고기한근 사올줄은 모르도다

 

애완동물 병이나면 가축병원 달려가나

늙은부모 병이나면 그러려니 태연하고

열자식을  키운부모 하나같이 키웠건만

 

자식위해 쓰는돈은 아낌없이 쓰건만은

부모위해 쓰는돈은  하나둘씩 따져보네

자식들의 손을잡고 외식함도  잦건만은

늙은부모 위해서는  외출한번 못하도다

 

 

 

 

늙은이가 되면

 

 

 

늙은이 가 되면  설치지 말고

미운소리 우는 헐뜯는소리

그리고 군소리랑 하지도 말고 조심조심 일러주고

알고도 모르는 척 어수룩 하소그렇게 사는 것이 편안 하다요

 

이기려 하지 마소

져주시구료 한걸움 물러서서 양보하는 것

지혜롭게 살아가는 비결이라오

 

돈 돈 욕심을 버리시구료

아무리 많은 돈을 가졌다 해도 죽으면 가져 갈수 없는 것

많은 돈 남겨자식들 싸움 하게 만들지 말고

살아있는 동안 많이 뿌려서 산더미 같은 덕을 쌓으시구료 

언제나 감사함을 잊지 말고  언제 어디서나 고마워요

 

그러나 그것은 겉 이야기

정말로  돈을 놓치지 말고 죽을 때까지 꼭 잡아야 하오

옛 친구 만나거든 술 한잔 사 주고 손주 보면 용돈 한푼

줄 돈 있어야늘그막에 내몸 돌보고 모두가 받들어 준다나

우리기리 말이지만 사실이라오

 

옛날 일들일랑 모두 다 잊고 잘난체 자랑일랑 하지들 마소

우리들 시대는 다 지나갔으니 아무리 버티려고 애를 써봐도

이몸이 마음대로 되지를 않소

 

그대는 뜨는해 나는 지는 해

그런 마음으로 지내시구료

나의 자녀 나의 손자 그리고 이웃 누구에게든지 좋게 뵈는

늙은이로 살으시구료

멍청하면 안되오 아프면 안되오

늦었지만 바둑도 배우고  기 체조도 하시구료

아무조록 오래오래 살으시구료

 

 

 

 

 이글음 정선 아우라지에 사시는 옥산정 할머님이 주신 글입니다.

     요즘세대의 젊은이들이나 며느리와  시어머니 고부간의 갈등

     부모 자식간의 갈등이 무엇인지 새삼 돌아보게 하는 글입니다.

     본인이 직접 쓰신 자작글이며 많이 알려달라 부탁 하신 글입니다.

     여행을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옥산정에 한번 들려

     핢머니의 구성진 정선아리랑도 들어보시고 음식 또한 맛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봄이면 아름다운 강원도의 자생하는 아름다운 들꽃과 

      아우라지 강가에서 발견한 신비한 12지신의 수석의 신비함도 구경 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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