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당화 피는 날에 - 김설하 요란하게 골목을 누비며 깔깔 웃어대던 미쳐버린 뒷집 순자가 뜬금없이 퉁퉁 눈이 붓도록 울던 그 날처럼 뭉클뭉클 쏟아지기 시작하면 괜히 슬펐던 후드득 피눈물처럼 떨어져 내 마음을 아프게 하던 산당화가 올해도 봉긋하게 꽃망울을 달았습니다 새파랗게 질려서 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