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3. 26. 07:33ㆍ고운 노래
♥ Fujita Emi - Down By The Salley Garden 버드나무 정원 아래에서 (낭송 돌체비타) ♥─┼
♥ Fujita Emi - Down By The Salley Garden 버드나무 정원 아래에서
Down by the Salley Gardens
버드나무 정원을 지나
My love and I did meet.
내 사랑과 나는 만났습니다.
She passed the Salley Gardens
그녀는 눈처럼 흰 귀여운 발로
With little snow white feet.
버드나무 동산을 건넜지요.
She bid me take life easy
그녀는 내게 나무에서 나뭇잎이 자라듯
As the leaves grow on the trees.
느긋하게 사랑하라 했지만
But I being young and foolish,
그때 나는 젊고 어리석었던 까닭에
With her did not agree.
그 말을 진심으로 듣지 않았습니다.
In a field by the river
시냇가 어느 들녘에서
My love and I did stand.
내 사랑과 나는 서 있었어요.
And on my healing shoulder
기울어진 어깨 위에
She laid her snow white hand.
그녀는 눈처럼 흰 손을 얹었습니다.
She bid me take love easy
그녀는 내게 언덕위에 풀들이 자라듯
As the grass grows on the weeds.
인생을 여유롭게 살라 했지만
But I was young and foolish
그때 나는 젊고 어리석었던 까닭에
And now I'm full of tears.
지금은 눈물이 가득합니다.
Down by the Salley Gardens
버드나무 정원을 지나
My love and I did meet.
내 사랑과 나는 만났습니다.
She passed the Salley Gardens
그녀는 눈처럼 흰 귀여운 발로
With little snow white feet.
버드나무 동산을 건넜지요.
She bid me take love easy
그녀는 내게 나무에서 나뭇잎이 자라듯
As the leaves grow on the trees,
느긋하게 사랑하라 했지만
But I was young and foolish
그때 나는 젊고 어리석었던 까닭에
And with her did not agree.
그 말을 진심으로 듣지 않았습니다.
계관시인 예이츠가 구전되 내려오는 이야기를 다듬어 만든 아일랜드 민요..정서가 우리와 많이 비슷합니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한(恨)' 이라 하나요? 우리나라의 임형주도 이곡을불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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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의 시인?극작가
국적 : 아일랜드
활동분야 : 문학
출생지 : 아일랜드 더블린 샌디마운트
주요수상 : 노벨문학상(1923)
주요저서 : 《환상 A Vision》(1925)
이 시는 함께 버드나무 정원을 거닐던 소녀를 추억하면서 그녀는 사랑과 인생을 느긋하게 받아들이라 했는데
자신은 젊고 어리석어 그 말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을 후회하며 눈물 짓는 노랫말이다
이 오래된 4분의 4박자의 아일랜드의 노래(an old Gaelic tune)는
랭스터 남부지방(South Leinster)에 널리 퍼지게 되었다.
이렇게 입에서 입으로 불리우던 노래를 처음 발견한 사람은 아일랜드 시인 예이츠(William Butler Yeats)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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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wn By The Salley Gardens /by William Butler Yeats
Down by the salley gardens my love and I did meet;
She passed the salley gardens with little snow-white feet,
She bid me take love easy, as the leaves grow on the tree;
But I, being young and foolish, with her did not agree.
In a field down by the river my love and I did stand,
And on my leaning shoulder she laid her snow-white hand.
She bid me take life easy, as the grass grows on the weirs;
But I was young and foolish, and now am full of tears.
버드나무 정원 아래서 나는 내 사랑과 만났습니다.
그녀는 눈처럼 흰 작은 발로 버드나무 정원을 지나갔습니다.
나뭇잎 자라듯 쉽게 사랑하라고 그녀는 나에게 말했지만
나는 젊고 어리석어 곧이 듣지 않았습니다.
강가 들녘에서 나는 내 사랑과 서 있었고,
기대는 내 어깨 위에 그녀는 눈처럼 흰 손을 얹었습니다.
둑 위에 풀 자라 듯 쉽게 살라고 그녀는 나에게 말했지만
나는 젊고 어리석었고 지금 눈물에 젖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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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7년, 예이츠가 겨우 두 살이었을 때 그의 가족은 아일랜드의 더블린을 떠나 런던으로 이사를 간다. 변호사였던 그의 아버지 존 버틀러 예이츠는 런던에서 더 많은 수수료를 받으며 일하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살이가 그리 쉽지는 않은 것이어서 그의 가족은 1880년 다시 고향 더블린으로 되돌아 온다. 그곳에서 그는 고등학교를 다녔고, 1883년 메트로폴리탄 예술학교에 입학하여 시인과 예술가들과 교류하면서 본격적인 문학수업을 시작한다. 휴일에는 슬라이고에 있는 외삼촌 조지 폴렉스펜과 함께 지냈는데 이 곳에서 그는 아일랜드의 숨겨진 전통을 접하게 되며, 이후 그의 수많은 시들이 슬라이고를 배경으로 하게 된다. 예이츠가 이 '슬픈 사랑의 노래'를 접하게 된 것도 바로 슬라이고에 머무를 때였다.
예이츠는 이 노래를 바탕으로 '버드나무 정원 아래에서(Down by the salley gardens)'라는 시를 완성하게 되고, 이 시는 그가 1889년 펴낸 시집 'Crossways'에 실리게 된다. 그리고 각주에 이렇게 쓰여있다. "슬라이고의 벨리소데어라는 마을에서 어느 농사꾼 할머니가 가끔 혼자서 기억을 더듬어 부르던 3행짜리 불완전한 옛 노래를 재 구성해 보았다.(“This is an attempt to reconstruct an old song from three lines imperfectly remembered by an old peasant woman in the village of Ballysodare, Sligo, who often sings them to herself.)"
그 지방에서는 이 노래를 '다시 불러 본 옛 노래(An Old Song Re-sung)’라고 불렀다. 그런데 예이츠는 왜 이 노래에 그다지도 끌렸던 것일까? 물론, 그가 아일랜드의 뿌리깊은 전통에 눈을 돌린 데는 시대적인 요구가 있었다. 당시 아일랜드는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을 간절히 원했다. 하지만, 아일랜드 사회내부는 종교적인 이유로 2분 되어 있었다.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는 아일랜드 사회를 양분하고 있었으며, 민족주의적 요구에 따라 문학작품에서도 게일 어가 영어보다 우세하던 시기이다. 그러한 혼란의 시기에 예이츠는 자신의 정체성에 심한 위기감을 느꼈었다.
그는 아일랜드인으로서 영국에 머물렀고, 다시 고향에 돌아 왔을 때는 카톨릭이든 프로테스탄트이든 그 무엇이 되어야 했다. 결국, 영국에서는 아일랜드인으로, 고향 아일랜드에서는 애매한 정체성을 가진 의심스러운 이방인으로 낙인 찍히게 된 것이다. 그러한 그의 고민은 종교적 전통을 뛰어넘는 더 깊은 아일랜드의 전통에 눈을 돌리는 계기가 되었다. 슬라이고 지방의 조그만 시골마을을 돌며 그는 아일랜드의 원초적인 무속과 관습, 신앙에 눈뜨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꼭 그런 이유 때문일까?
이 시집이 1889년 출간되었다는 점에서 뭔가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 그가 벨리소데어의 노파로부터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그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사람이 있었던 것이다. 청년 예이츠앞에 첫눈에 반해버린 여인이 나타난 것이다. 그 여인은 훗날 그의 문학에 있어 정말 엄청난 영향을 미친 여인이다.
Maud Gonne (Madame Gonne McBride,1866-1953)
모드 곤(Maud Gonne), 그녀 때문에 그의 초기 시는 여성적인 감수성과 섬세하고 아름다운 문체를 가지게 되었고, 그녀 때문에 그는 이런 애매한 정체성에서 벗어나 당당히 민족주의의 길을 걷게 되었으며, 그녀 때문에 그는 진정한 삶의 고뇌를 시작하게 되었다. 1889년. 예이츠는 열정적이고 화려한 미모의 아일랜드 여인 모드 곤을 만났다.
그는 그 순간을 "내 인생의 고뇌는 시작되었다"라고 기술했다. 예이츠는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으나 그 사랑은 희망이 없는 것이었다. 모드 곤은 그를 좋아하고 존경했으나 사랑하지는 않았다. 민족주의자로서 그녀는 자신의 열정을 아일랜드에 아낌없이 바쳤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목소리와 몸으로 몸소 구사하는 반항자이며 웅변가였다. 예이츠가 아일랜드 민족주의 운동에 가담했을 때 부분적으로는 신념 때문이었으나 대부분은 모드를 향한 사랑 때문이었다. 그 시절 아일랜드에 대해 쓴 많은 글들은 모드를 향한 속삭임이었다. 이 시 또한 그런 비극적 사岵?예감이라도 한 듯 가슴 아픈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시에는 조국 아일랜드에 대한 사랑과 함께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담겨있다.
세월이 흘러 1899년 예이츠는 모드 곤에게 청혼했으나 거절 당했다. 4년 후 그녀는 아일랜드의 애국 동지이며 영국의 압제를 함께 증오하던 아일랜드 군인 존 맥브라이드 소령과 결혼했다. 존 맥브라이드는 1916년에 일어난 부활절 봉기에 참여한 죄로 사형당한 항거자들 중 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1917년 예이츠는 모드 곤의 딸 이졸트 곤에게 청혼했으나 또다시 거절 당했다. 결국, 몇 주 뒤 무녀(巫女)였던 조지 하이드 리스에게 청혼해 1917년 결혼했다. 이처럼 위대한 시인에게조차 피해갈 수 없는 첫사랑의 뼈아픈 굴레를 이 오래된 노래는 잘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해설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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